"처음에는 직원들조차 과연 국산 전투기를 띄울 수 있을까하고 의심을
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미국의 원천제작사 제품보다 우수한 품질을 갖춘 F-16기를
면허 생산하자 스스로 대견해하고 있습니다"

삼성항공 사천공장의 김봉기공장장(전무)은 국산 F-16기의 생산기간을
3개월 단축하고 최근 면허생산체제에 돌입하는등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김공장장은 복잡한 비행기제조의 전과정을 총괄적으로 진행하는
관리기술을 확고히 다진 것이 이번 KFP사업에서 얻은 최대의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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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국산 F-16기를 생산하게된 소감은

<>행복합니다.

공군시절을 합쳐 40년동안 항공산업쪽에서 일해온 보람을 느낍니다.

삼성항공과 협력업체의 모든 직원들의 노고가 컸습니다.

특히 국산 F-16기가 최첨단 전자부품등을 보강한 최신예기라는 점에서
자긍심은 더욱 커지고 있지요.

-7일 선보인 F-16기는 몇호기입니까

<>지난 4월 시험비행을 시작했던 1, 2호기를 포함해 제5호기까지 출고한
것입니다.

삼성항공은 총1백8대의 F-16기를 생산하게 됩니다.

-F-16의 국산화율 목표는.

<>오는 99년까지 생산기술부문에서 90% 시험평가에서 85% 설계기술에서는
50%까지 국산화율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전체적으로 60%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KFP사업의 성과는

<>무엇보다 3천5백명의 직원들이 실제 제작경험을 통해 생산계획과
공정진행 기술시험등 전체적인 관리기술을 익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모든 생산요원들이 충분한 경험과 기능을 갖춤으로써 곧 시작할
중형항공기사업등에도 즉시 연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산 전투기 사업의 전망은


<>군용기사업은 안정적인 수요기반이 생명입니다.

F-16기 생산이 끝나는 99년 이후가 문젭니다.

민관이 함께 독자적인 중장기 개발계획을 확정해 일찌감치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