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 프린터시장을 놓고 국내 관련업체들의 기술개발및 시장경쟁이 치열
해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린터의 주력기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잉크젯
프린터부분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신제품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삼보컴퓨터 삼성전자 큐닉스컴퓨터등은 최근 신제품을 내놓고 유통망을 정
비하는 등 판촉경쟁을 벌이고 한글윈도95에 맞는 프린터구동 소프트웨어 개
발에 일제히 나서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원격조정소프트웨어와 윈도95용 프린터구동소프트웨어를 탑
재한 신제품을 발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IBM호환기종은 물론 매킨토시제품과도 연결 사용이 가능해 전문
그래픽 출력등 그 활용폭을 높였다.

삼보는 이와함께 분산되어 있던 프린터 영업기능을 통합하고 전국에 10여
개의 프린터전문대리점을 설치했다.

삼성전자가 50억원의 투입해 독자 개발해 최근 내놓은 한 신제품은 6백DPI
(1인치당 들어가는 점의 수로 프린터의 해상도를 표시)급 프린터로 인공지능
형 컬러 표현기술인 "컬러아트"기능이 채용됐으며 1천6백70만가지의 자연색
상을 표현할 수 있다.

삼성은 신제품개발과 함께 총2백억원을 투자해 연간 2백만대의 잉크젯 프
린터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공장을 수원사업장에 준공,가동에 들어갔다.

큐닉스컴퓨터는 윈도95용 프린터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한번에 2줄
을 인쇄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아 고속 잉크젯 경쟁에 불을 붙였다.

이 프린터는 분당 6~7매까지 인쇄가 가능해 잉크젯 프린터의 고질적인 문
제였던 출력속도부분을 해결했다.

관련업계가 최근 잇따라 잉크젯 부분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잉크젯 프린터에 대한 수요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멀티미디어 붐과 가정용PC의 보급증가에 힘입어 개인사용자들의 잉크
젯 프린터 장착율이 50%수준에서 최근 70%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다.

또 올해 전체 프린터시장 93만대(4천4백억원)중 잉크젯이 63만대(2천2백억
원)로 그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