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의 세계증시는 선진국증시가 반등국면을 보인반면 신흥주식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증시는 멕시코 경제불안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주초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캐나다 퀘벡주의 독립시도가 무산된 데 따른
안도감으로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30년만기 재무부채권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주식시장은 연이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도쿄증시는 전전주 니케이지수가 4.5% 하락한데 대한 기술적 반등세가
나타나 주가가 큰폭 올랐다.

특히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수출관련업체 주가가
대량 거래와 함께 오름세를 보였다.

그동안 매도에 치중했던 외국인들도 금융주를 중심으로 되사기에 나서
지수상승에 한 몫했다.

홍콩증시는 뉴욕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미국계 기관들의 활발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항셍지수 9,800선을 돌파했다.

대만증시는 상장사들의 실적부진과 연말총선을 앞둔 정치불안으로 거래
대금이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국면이 이어졌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