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이 잘 될 때는 별 생각없이 볼을 쳐도 잘 나가지만, 스윙이 안될
때는 온갖 이론들이 머리속을 채운다.

골퍼들은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등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해
본다.

특히 백스윙할때 오른쪽 팔꿈치를 겨드랑이에 붙이고, 머리는 움직이지
않게 하며, 왼팔을 쭉 펴고, 체중은 오른쪽으로 이동시켜야겠다는 등
지금까지 들어온 이론에 신경을 기울인다.

그러나 골퍼들은 그럼으로써 문제를 파생시킨다.

여러가지 이론에 집착한 나머지 머리속이 더 복잡해지는 것이다.

그것은 정작 가장 중요한 점, 즉 볼을 제대로 맞혀서 좋은 타구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게 한다.

백스윙의 제한된 시간내에 서너가지 사항을 동시에 유념하는 것은 불가능
하다.

볼을 제대로 맞혀야겠다는 일념외에 딱 한가지 정도만 더 생각해보자.

그러면 결과는 훨씬 좋아질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