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 비자금] 정상경영 희망 .. 중진회의 열린 날 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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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재계는 전경련중진회의를 계기로 비자금파문이 일단락되고 정상적인
경영업무에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분위기.
삼성그룹이 이날 사건이 돌출된 이후 무기연기했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는
등 일부 그룹은 벌써 "평상체제"로 복귀하는 듯한 인상까지 주고 있다.
그러나 기업인 소환조사의 규모와 방향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그룹
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긴장은 완화되지
않고 있는 상태.
특히 이날 오전 검찰소환이 임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기업인
한보와 한양등은 "올 것이 왔다"면서도 사법처리 "1호"가 된다는데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은 이날 충남 당진공장에서 철강설비공급선인
독일 SMS사임원진과 오찬을 함께 하는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계속.
그룹 관계자는 "정회장은 검찰의 정식소환요구가 있으면 언제라도 출두할
준비가 돼있다"며 "출두하면 모든 것을 숨김없이 밝힌다는게 정회장의
입장"이라고 전언.
한편 이날 오전 회장의 소환임박소식이 전해지자 대치동 한보그룹 사옥은
침통한 분위기속에서도 동요없이 일상업무가 진행되는등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
비서실의 한 직원이 대우의 실명전환사실이 확인되고 단독소환이 아닌만큼
이제 "이제 한보에 대한 집중포화는 사라진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등 기업인
소환조사가 본격화되면서 한보의 실명화부문이 희색되길 기대하는 눈치.
한편 멧돼지씨름단에서 급히 "친정"으로 복귀한 박대근홍보담당상무와
우종언이사가 오전 내내 자리를 비워 소환에 따른 대응절차와 답변도상연습
을 하기 위해 모처에서 회동하고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기도.
< 차병석기자 >
<>.노전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 비자금사건 초기부터 구설수에 시달려왔던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은 "중진회의"을 계기로 그동안 구겨져온 이미지가
회복되기를 기대하는 눈치.
선경 관계자는 "그동안 선경을 음해하는 악의적인 루머가 많았다"며
"최회장이 재계자정결의를 주도한 만큼 이미지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
현재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동방유량 신명수회장은 이날
전경련 중진회의에도 불참하고 시내 모처에서 칩거중.
전경련부회장이면서도 중진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시기가 미묘하기 때문"이라고 답변.
이 관계자는 신회장은 "지금은 나설 계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며 "이유는 회장만이 알고 있다"고만 설명.
< 추창근기자 >
<>.한편 비교적 "무풍지대"로 분류되는 그룹들은 이날 재계회의를 계기로
삼성그룹이 사장단인사를 실시하는등 평상체제복귀를 서두르는 분위기.
H그룹 관계자는 "재계가 자정을 선언한 만큼 검찰수사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기업활동이 가장 바쁜
시기인 "연말"임을 상기시키기도.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 강진구전자소그룹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사장장단 인사를 단행.
이 인사는 당초 지난달말로 예정됐으나 비자금파문여파로 미뤄졌던 것.
이밖에 현대그룹과 LG그룹 쌍용그룹을 비롯 효성 코오롱등 재계순위
10~30위그룹들은 "명절 떡값"명목의 헌금등을 조사하기 위한 검찰소환은
어차피 불가피한 것으로 여기면서도 사법처리와는 관련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느긋해 하는 분위기.
이들 그룹의 한 관계자는 "30대 재벌로 6공 당시 "깨끗했던" 기업이
있겠는냐"며 "불가피한 정치헌금까지 사법처리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
<권영설기자>
<>.법정관리중인 한양은 배종열전회장이 노전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검찰에 의해 밝혀지자 배씨문제로 인해 되살아나고 있는 기업이미지
가 다시 실추되지 않을까 걱정.
이날 언론사로부터 집중취재대상이 된 한양은 물론이고 배씨 측근이었던
직원들은 대부분 회사를 떠난 상태인데다 배씨가 지난 93년 보유주식을
완전포기한 상태여서 배씨는 한양과 이미 "남남사이"라고 주장.
지난 93년 배씨의 비자금조성과 재산축적을 폭로하며 배씨 퇴진을 주도했던
한양노동조합과 관련직원들은 "6공때 비자금제공설이 끊임없이
나돌았었다"며 당시를 회고.
배씨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 개인사무실을 개설하는등 재기를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비자금파동이 배씨에게 또다른
치명타로 작용할 것으로 배씨 주변에서는 관측.
배씨가 한양회장재직 당시 친인척등 여러경로를 통해 상당량의 재산을
확보하고 있고 S유통등 이들 재산이 배씨의 재기밑천이 되고 있다는게 한양
노조및 주변관계자들의 분석.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
경영업무에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분위기.
삼성그룹이 이날 사건이 돌출된 이후 무기연기했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는
등 일부 그룹은 벌써 "평상체제"로 복귀하는 듯한 인상까지 주고 있다.
그러나 기업인 소환조사의 규모와 방향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 그룹
총수들에 대한 사법처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 긴장은 완화되지
않고 있는 상태.
특히 이날 오전 검찰소환이 임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기업인
한보와 한양등은 "올 것이 왔다"면서도 사법처리 "1호"가 된다는데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은 이날 충남 당진공장에서 철강설비공급선인
독일 SMS사임원진과 오찬을 함께 하는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계속.
그룹 관계자는 "정회장은 검찰의 정식소환요구가 있으면 언제라도 출두할
준비가 돼있다"며 "출두하면 모든 것을 숨김없이 밝힌다는게 정회장의
입장"이라고 전언.
한편 이날 오전 회장의 소환임박소식이 전해지자 대치동 한보그룹 사옥은
침통한 분위기속에서도 동요없이 일상업무가 진행되는등 "폭풍전야"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
비서실의 한 직원이 대우의 실명전환사실이 확인되고 단독소환이 아닌만큼
이제 "이제 한보에 대한 집중포화는 사라진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등 기업인
소환조사가 본격화되면서 한보의 실명화부문이 희색되길 기대하는 눈치.
한편 멧돼지씨름단에서 급히 "친정"으로 복귀한 박대근홍보담당상무와
우종언이사가 오전 내내 자리를 비워 소환에 따른 대응절차와 답변도상연습
을 하기 위해 모처에서 회동하고 있다는 관측이 대두되기도.
< 차병석기자 >
<>.노전대통령의 사돈기업으로 비자금사건 초기부터 구설수에 시달려왔던
선경그룹과 동방유량은 "중진회의"을 계기로 그동안 구겨져온 이미지가
회복되기를 기대하는 눈치.
선경 관계자는 "그동안 선경을 음해하는 악의적인 루머가 많았다"며
"최회장이 재계자정결의를 주도한 만큼 이미지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
현재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동방유량 신명수회장은 이날
전경련 중진회의에도 불참하고 시내 모처에서 칩거중.
전경련부회장이면서도 중진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회사
관계자는 "시기가 미묘하기 때문"이라고 답변.
이 관계자는 신회장은 "지금은 나설 계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며 "이유는 회장만이 알고 있다"고만 설명.
< 추창근기자 >
<>.한편 비교적 "무풍지대"로 분류되는 그룹들은 이날 재계회의를 계기로
삼성그룹이 사장단인사를 실시하는등 평상체제복귀를 서두르는 분위기.
H그룹 관계자는 "재계가 자정을 선언한 만큼 검찰수사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기업활동이 가장 바쁜
시기인 "연말"임을 상기시키기도.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 강진구전자소그룹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사장장단 인사를 단행.
이 인사는 당초 지난달말로 예정됐으나 비자금파문여파로 미뤄졌던 것.
이밖에 현대그룹과 LG그룹 쌍용그룹을 비롯 효성 코오롱등 재계순위
10~30위그룹들은 "명절 떡값"명목의 헌금등을 조사하기 위한 검찰소환은
어차피 불가피한 것으로 여기면서도 사법처리와는 관련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느긋해 하는 분위기.
이들 그룹의 한 관계자는 "30대 재벌로 6공 당시 "깨끗했던" 기업이
있겠는냐"며 "불가피한 정치헌금까지 사법처리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
<권영설기자>
<>.법정관리중인 한양은 배종열전회장이 노전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제공한
사실이 검찰에 의해 밝혀지자 배씨문제로 인해 되살아나고 있는 기업이미지
가 다시 실추되지 않을까 걱정.
이날 언론사로부터 집중취재대상이 된 한양은 물론이고 배씨 측근이었던
직원들은 대부분 회사를 떠난 상태인데다 배씨가 지난 93년 보유주식을
완전포기한 상태여서 배씨는 한양과 이미 "남남사이"라고 주장.
지난 93년 배씨의 비자금조성과 재산축적을 폭로하며 배씨 퇴진을 주도했던
한양노동조합과 관련직원들은 "6공때 비자금제공설이 끊임없이
나돌았었다"며 당시를 회고.
배씨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 개인사무실을 개설하는등 재기를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비자금파동이 배씨에게 또다른
치명타로 작용할 것으로 배씨 주변에서는 관측.
배씨가 한양회장재직 당시 친인척등 여러경로를 통해 상당량의 재산을
확보하고 있고 S유통등 이들 재산이 배씨의 재기밑천이 되고 있다는게 한양
노조및 주변관계자들의 분석.
< 김철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