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일 은행들로부터 환매채를 사들이는 방식(역RP방식)으로 6천9백
50억원을 지원했다. 금리는 연10.5%로 결정됐으며 만기는 오는 8일이다.

한은은 당초 1조원을 역RP방식으로 지원키로 했으나 자금지원을 원하는 은행
이 적어 6천9백50억원만 지원했다.

은행들은 현재 10월하반월 지준이 부족한 상태이나 시중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판단,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지난 2일 현재 은행들의 지준은 적수기준 3조5천억원 부족한 상태다.

한 은행관계자는 "오는 7일 지준마감을 앞두고 부족한 지준을 채우기위해
돈을 끌어들여야 마땅하지만 시중 자금이 풍부해 자금담당자들이 별로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일반대출 우대금리의 인하방안을 검토했으나 좀 더 상황을 지
켜본뒤 인하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대신 양도성예금증서(CD)와 표지어음등 단기수신금리를 우선 인하키로 했다.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정서를 고려하면 대출금리를 내리는게 마땅하나 은행
수지악화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