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립공원 시온캐년의 자연과 전설을 담은 아이맥스영화 "시온캐년"이
4일 대한생명63빌딩 아이맥스영화관에서 개봉된다.

시온캐년은 거대한 돌기둥과 깍아지른듯한 낭떠러지, 오랜 침식과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협곡이 장관을 이루는 지역.

유타주 남서부 595평방미터의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에는 매년
300만명이상의 관광객이 몰린다.

그랜드캐년이 위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으로 유명한데 비해 이곳은
아래에서 올려다 보는 계곡경치가 뛰어나다.

영화는 끝없이 펼쳐지는 대자연의 배경으로 인디언과 수도사 사진작가
등이 전설에 묻힌 황금십자가를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시온캐년의 성령을 만나는 선교사와 비경을 촬영하기 위해 계곡에
매달린 사진작가, 암벽등반에 도전하는 여성의 모험등이 스릴넘치게
전개된다.

로프 하나로 암벽을 오르다 수백미터 아래로 떨어지는 순간을 입체음향과
대형화면으로 잡아낸 장면 등은 아이맥스영화만의 독특한 묘미.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원시계곡을 근접촬영으로 담은 화면과
항공촬영으로 찍은 눈덮힌 협곡의 장관도 볼만하다.

감독은 "그랜드캐년"을 만들었던 키스 메릴. 상영시간 40분.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