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 비자금 파문] "거래기업 안전할까" .. 금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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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기업총수를 소환키로 함에 따라 은행
투금 보험사등 거래 금융기관들이 바빠졌다.
금융기관들은 소환될 기업총수명단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여신
현황도 체크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물론 해당 기업들에 대한 어떤 불이익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단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총수가 형사처벌되는 등 극단적인 경우엔 어떤 식으로든 관련
기업에 대한 여신을 재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은행 ]]]
은행들은 거래 기업중 비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거론되는 기업체의 움직임
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여신이 있는지등도 점검하고 있다.
비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난 한보그룹과 노전대통령의 사돈기업인
선경 동방유량등이 1차 대상이다.
또 6공화국의 대형사업을 따냈던 기업들도 요주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한보그룹과 선경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비자금파문과 관계없이
기업거래는 정상적으로 계속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기업총수와 기업은 별개라는 논리에서다.
"기업의 경영상태를 따져 여신여부를 결정한다는게 기본 원칙이며 한보
그룹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박석태이사)는 것이다.
제일은행은 이에따라 유원건설 인수작업도 이달말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
선경그룹의 경우 내부적으로 탄탄한 만큼 어떤 상황이 닥쳐도 여신을
재검토하는등 최악의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제일은행은 장담하고 있다.
동방유량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은 비교적 편안한 모습이다.
동방유량에 대한 여신이 별로 없는 까닭이다.
상업은행관계자는 "평소 동방유량이 은행에 대출을 해달라는등의 요구를
거의 해오지 않았다"며 "따라서 특별히 재점검할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30대 계열기업군의 주거래은행인 조흥 한일 서울 외환은행등은 일단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30대 대기업의 경우 쉽게 흔들릴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정부에서도
강하게 제재를 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그리 염려할 사항이 아니라는게
이들 은행의 설명이다.
은행들은 오히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견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6공때 고속성장을 했던 K그룹 C그룹등이 요주의 대상이다.
이들 기업은 수사결과에 따라선 기업의 존립이 문제될 것으로 은행들은
판단하고 있다.
[[[ 투자금융 ]]]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준 기업체 관련자에 대한 검찰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투자금융사등 제2금융권도 "관련 기업명단"입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금사 관계자는 "특정 기업에 대한 소환방침 사실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불특정다수 기업중에서 최근들어 신용도가 부실한 일부 업종및 기업을
대상으로 여신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금사들은 벌써 신용상태가 떨어지는 일부 위험기업에 대한 재대출
규모를 축소하는 등 리스크관리에 들어가고 동업사끼리 정보를 교환하기도.
투금업계는 한보그룹의 경우 일찍이 모래성같은 기업이라고 판단, 은행
지급 보증여신을 제외한 신용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용도가 확실한 대기업을 위주로 영업하고 있어 검찰소환이 기업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낙관.
그러나 일부 지방 투금사에서 한보그룹에 신용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진데다 예상외로 금융계에 큰 파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지난 3월 덕산그룹 부도이후 또다시 자금경색이 일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 보험 ]]]
보험사들도 노씨 비자금 사건이 재계로 확산되는 조짐에 따라 한보그룹
등에 대한 대출및 보험계약 파악에 이어 추가로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알아보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과의 거래관계가 많은 대한 한국등 양대보증보험은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대다수 생보사들도 법인영업파트를 중심으로
관련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제일 대한 한국 아주 한성 중앙 태양생명등 7개사는 한보그룹
계열사의 종업원퇴직 적립보험을 유치하면서 30억~1백억원의 신용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나 이번사건이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경우 부실채권을
안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보그룹에 대한 생보업계의 대출금액이 총1천70억원, 이중 신용대출만
4백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한보 선경그룹 계열사에 대한 보험계약등은 다수
있으나 대출등 자금지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금융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
투금 보험사등 거래 금융기관들이 바빠졌다.
금융기관들은 소환될 기업총수명단을 파악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여신
현황도 체크하고 있다.
금융기관들은 물론 해당 기업들에 대한 어떤 불이익도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단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총수가 형사처벌되는 등 극단적인 경우엔 어떤 식으로든 관련
기업에 대한 여신을 재검토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은행 ]]]
은행들은 거래 기업중 비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거론되는 기업체의 움직임
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문제가 되는 여신이 있는지등도 점검하고 있다.
비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드러난 한보그룹과 노전대통령의 사돈기업인
선경 동방유량등이 1차 대상이다.
또 6공화국의 대형사업을 따냈던 기업들도 요주의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한보그룹과 선경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비자금파문과 관계없이
기업거래는 정상적으로 계속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기업총수와 기업은 별개라는 논리에서다.
"기업의 경영상태를 따져 여신여부를 결정한다는게 기본 원칙이며 한보
그룹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박석태이사)는 것이다.
제일은행은 이에따라 유원건설 인수작업도 이달말까지 매듭지을 계획이다.
선경그룹의 경우 내부적으로 탄탄한 만큼 어떤 상황이 닥쳐도 여신을
재검토하는등 최악의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제일은행은 장담하고 있다.
동방유량의 주거래은행인 상업은행은 비교적 편안한 모습이다.
동방유량에 대한 여신이 별로 없는 까닭이다.
상업은행관계자는 "평소 동방유량이 은행에 대출을 해달라는등의 요구를
거의 해오지 않았다"며 "따라서 특별히 재점검할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30대 계열기업군의 주거래은행인 조흥 한일 서울 외환은행등은 일단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30대 대기업의 경우 쉽게 흔들릴 가능성이 희박한데다 정부에서도
강하게 제재를 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그리 염려할 사항이 아니라는게
이들 은행의 설명이다.
은행들은 오히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견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6공때 고속성장을 했던 K그룹 C그룹등이 요주의 대상이다.
이들 기업은 수사결과에 따라선 기업의 존립이 문제될 것으로 은행들은
판단하고 있다.
[[[ 투자금융 ]]]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준 기업체 관련자에 대한 검찰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투자금융사등 제2금융권도 "관련 기업명단"입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투금사 관계자는 "특정 기업에 대한 소환방침 사실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불특정다수 기업중에서 최근들어 신용도가 부실한 일부 업종및 기업을
대상으로 여신상황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금사들은 벌써 신용상태가 떨어지는 일부 위험기업에 대한 재대출
규모를 축소하는 등 리스크관리에 들어가고 동업사끼리 정보를 교환하기도.
투금업계는 한보그룹의 경우 일찍이 모래성같은 기업이라고 판단, 은행
지급 보증여신을 제외한 신용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신용도가 확실한 대기업을 위주로 영업하고 있어 검찰소환이 기업자금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낙관.
그러나 일부 지방 투금사에서 한보그룹에 신용대출을 해준 것으로
알려진데다 예상외로 금융계에 큰 파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지난 3월 덕산그룹 부도이후 또다시 자금경색이 일어나지 않을까 노심초사.
[[[ 보험 ]]]
보험사들도 노씨 비자금 사건이 재계로 확산되는 조짐에 따라 한보그룹
등에 대한 대출및 보험계약 파악에 이어 추가로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알아보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업과의 거래관계가 많은 대한 한국등 양대보증보험은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대다수 생보사들도 법인영업파트를 중심으로
관련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제일 대한 한국 아주 한성 중앙 태양생명등 7개사는 한보그룹
계열사의 종업원퇴직 적립보험을 유치하면서 30억~1백억원의 신용대출을
해준 것으로 드러나 이번사건이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경우 부실채권을
안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보그룹에 대한 생보업계의 대출금액이 총1천70억원, 이중 신용대출만
4백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손해보험사들은 한보 선경그룹 계열사에 대한 보험계약등은 다수
있으나 대출등 자금지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느긋한
표정을 짓고 있다.
< 금융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