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오는 7일 경남 사천공장에서 가질 차세대전투기 F-16기의 국
내 생산 기념식에 당초 예정과는 달리 김영삼대통령이 불참키로 했다는 소
식이 전해지자 회사 관계자들은 무척 허탈해 하는 표정.

당초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이 확산되면서 율곡사업의 대표적 비
리중 하나로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이 거론되자 삼성항공측은 오해를 불식
시킨다는 차원에서 성대히 행사를 치르려 했던게 사실.

그러나 비자금 파문이 연일 확산되자 청와대 비서실측은 재계관련 대규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건의,김대통령이 행사참석을
취소했다는것.

이에따라 이회장마저도 이 행사 참석이 불투명해져 항공측은 "행사가 의미
에 비해 왜소해지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시.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