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가 연11%대로 떨어지자 은행 투자금융사등 금융권이 자금운용에 고
심하고 있다.

이들 금융기관들은 수신금리를 낮추고 뭉칫돈을 사절하는 등 저금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묘안을 짜내고 있다.

하지만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찾지 못하는실정이다.

기업들이 단기운용자금을 끌어쓰기 위해 발행하는 기업어음(CP)의 할인(대
출)금리는 1일 3개월짜리 기준으로 연11.90-11.95%를 나타냈다.

CP금리는 회사채 유통수익률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보다 한 발 앞서 이미
지난달 30일부터 일부 10대 그룹 발행물이 연11%선으로 거래된 뒤 이날부터
11%대에 본격진입했다.

투금사 관계자는 "기업들이 설비투자축소로 자금수요를 줄인데다 추가금리
하락을 기대해 기업어음의 발행모를 축소하려는 바람에 CP금리가 경쟁상품인
CD보다 먼저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들 입장에선 기업어음을 통하지 않고도 하루짜리 콜금리를 적용받는
하루짜리 유통어음 등으로 초단기운용자금을 얼마든지 끌어쓸 수 있기 때문
에 자금조달에 느긋하다.

금융기관간 과부족자금을 연결해주는 투금사간 콜거래 시장에는 현재 은행
신탁자금의 유입이 늘면서 하루짜리 금리가 바닥권인 연10-11%대를 넘나들고
있다.

은행 투자금융등 금융기관들은 비자금 파문이후 침체장세에 빠진 주식시장
에투자하는 자금운용 규모도 줄일 수 밖에 없어 이래저래 자금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