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천수제일조명사장(53)은 신학교를 나와 사업가로 변신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여러 사정으로 목회의 길을 포기하고 25년째 조명인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요즘 초절전형 자기식안정기의 전파에 앞장서는 전도사로 뛰고
있다.

자신이 국내최초로 개발한 초절전형 자기식안정기가 2백20V의 한국형
전기실정에선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는 신앙을 굳게 갖고 있다.

이론의 뒷받침을 받기 위해 3년여동안 외국서적과 연구논문도 독파하고
수많은 실험을 거쳐 실무적으로도 든든한 배경을 갖췄다.

시간을 쪼개 관계 학계 업계를 두루 다니며 전문가들에게 절전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자기식안정기의 중요성을 설득시켜 이제는 원군을 많이
만들어냈다.

주장의 핵심은 효율이 전자식 안정기보다 조금 떨어지지만 수명 내압
투자비등 많은 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품목으로 제2의 도약을 다지기 위해 천안공장에 2억원을 투자,
월10만개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내수판매를 시작했으며 유럽지역에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배사장은 그동안 과천종합청사와 연세재단빌딩 롯데월드 한국종합전시장
등 굵직한 건물의 조명을 맡아 성공적으로 납품 설치해왔다.

그는 "선진국조차 절전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아직 절전에 대한 관심이 너무 낮다"며 절전형안정기보급을
자기에게 주어진 소명으로 생각하고 뛰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