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신경원기자] 삼성중공업은 대구공장을 당초 상용자동차에서
미니밴등 RV(레저용 차량)전용 생산공장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기존 계획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 계획이 확정될 경우 대구공장은 신규시설과 기술도입등으로 인해
당초보다 1~2년 늦어진 98년이후에나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삼성중공업관계자는 "당초 창원의 대형상용차 생산공장을 대구로
이전해 97년초부터 상용차 생산에 들어갈 방침이었으나 라인 이전비용과
향후경쟁력을 감안할때 창원은 대형차공장으로, 대구는 RV형 소형상용차
공장으로특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RV차량을 대구공장에서 생산할 경우 기존 제휴선인 닛산이
아닌 별도의 제휴업체를 물색중인데 유럽메이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대구공장에서의 생산차종계획을 연내에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인데 RV차량을 생산할 경우 신규시설과 기술이전 도입등으로 투자금액과
생산량이 당초 계획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이 RV차량 생산에 적극 나서기로 한것은 현대자동차의 경우
그룹내 계열사인 현대정공이, 기아는 아시아자동차가 RV생산에 나서고
있는데 따른 대응전략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