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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전대통령 비자금 파문] 영향권 벗는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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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태우 전대통령이 대국민사과성명을 발표한 27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
    지수가 급등락하는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증시관계자들은 노씨의 대국민사과성명을 계기로 이번 비자금
    파문이 마무리단계로 접어들면서 증시도 비자금파문의 영향권을 벗어난
    것으로 분석.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연 이 정도에서 수습되겠느냐며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이날 주가움직임도 이같은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었다는 평가이다.

    <>.노씨가 11시에 대국민사과성명을 발표한다고 알려지자 증권사직원들과
    투자자들은 발표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사과성명발표직전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가량 하락한
    999포인트수준.

    그러나 노씨가 사과문을 읽고 난 직후부터 주가는 급등세로 반전,
    순식간에 전날보다 10.31포인트 오른 1,011.46을 기록하기도.

    증권전문가들은 이는 노씨가 사과성명 끝부분에서 "치열한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눈물겹도록 뛰어다니는 우리 기업인들의 의욕을 꺾는 일만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간절한 마지막 소망"이라는 노씨의 발언이
    증시참여자들에게 앞으로 비자금과 관련, 기업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없을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으로 풀이.


    그동안 노씨와 인척관계라는 이유로 약세를 보였던 선경과 동방유량주가는
    상한가로 폭등하기도.

    또 유공 선경인더스트리등 다른 선경그룹주도 초강세로 반전하는 양상.

    그러나 이 수준에서 과연 비자금파문이 마무리될 것인지가 의문시되는
    분위기가 생겨나면서 이들 6공관련 기업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

    특히 신한은행은 다른 관련기업들이 비교적 강세를 타는 것과는 달리
    약세로 반전.

    반면 6공관련기업으로 지목되고있는 청구는 노씨 발표직후부터 상한가로
    일관해 주목.

    <>.증권가에서는 노씨가 조성한 비자금중 아직 남아있다고 밝힌 1천7백
    억원중 증권시장에 흘러들어온 돈이 과연 없을까 관심이 집중.

    증권전문가들은 비자금이 들어왔다면 대체로 주식보다는 무기명거래가
    가능한 채권쪽일 것으로 분석.주식쪽은 실명제이후엔 힘들지만 실명제
    이전이라면 투신사 수익증권등에는 대규모자금의 유입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증시엔 현재 비자금유입과 관련된 흔적, 심지어는 루머마저
    나돌지 않는 분위기.

    한편 노씨의 사돈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증권사를 보유하고 있어 이들
    증권사로 비자금이 들어갔을 가능성과 선경증권의 매입자금, 동방페레그린
    증권의 설립배경과 실질주인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불식되지는 않은 상황.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어느정도 비자금충격에서 벗어났지만
    주가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위해선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

    시장외적인 측면에서 악재가 어느정도 해소됐지만 증시자금유입정체등
    시장내적인 요소가 여전히 취약해 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있기
    때문.

    유근성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앞으로 비자금파문과 관련한 새로운
    돌출변수에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금리및 경제성장률등
    증시고유논리로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분석.

    <>.증권사관계자들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사태를 계기로 뭉칫돈이 더이상
    금융권에는 숨을 곳이 없다는게 확인됐다면서 이에따라 증시로의 유입을
    기대하는 눈치.

    특히 시중실세금리는 크게 하락한 반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은 커
    거액자금의 증시유입기대감이 적지않다는 것.

    최근 이삼일새 중저가 대형우량주들이 초강세를 보이는 현상도 자금유입
    기대감을 반영한 기관및 일반투자자들의 선취매수에 따른 것으로 풀이.

    특히 명동및 강남의 사채시장에서는 한통주식등 비상장주식을 구해달라는
    주문이 폭주하는등 상장이 예정된 장외종목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고있는
    것도 그같은 자금유입기대를 뒷받침.

    임철순대신증권 명동지점장은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으나 이번 비자금파문으로 자금유입기대감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설명.

    < 이익원.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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