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적 불안으로 멕시코 페소화및 주가가 다시 폭락하면서 세계
주식.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멕시코 외환시장에서는 26일 멕시코경제가 스테그플레이션에 돌입했다는
우려와 남부 치아파스 소요 재개등으로 투매현상이 발생, 하룻동안 페소화
가치가 6.2%나 폭락하면서 7개월만에 최저치인 7.235페소로 곤두박질쳤다.

이에따라 그동안 회복세를 보였던 페소화는 지난 3월 미국의 멕시코 원조
계획이 발표되기 직전과 같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같은 불안요인으로 멕시코 주식시장도 침체, 오전한때 전날보다 3%나
폭락하는 혼란을 보였다.

이같은 멕시코 경제위기는 전세계 주식시장을 강타, 미주식시장에서도 이날
다우존스공업지수가 전날보다 49.86포인트 하락한 4,703.82까지 급락했다.

이는 지난 9월8일이후 1달보름여만에 최저치이다.

런던의 FT-100지수도 전날보다 18.2포인트 하락했으며 프랑크푸르트, 파리
등 유럽대부분의 주식시장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연초 페소위기때와는 달리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강세
를 유지하고 있으나 하룻동안 가치가 크게 변동하는등 불안상태를 보였다.

이날오전 뉴욕시장에서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재입원소식이
알려지면서 달러화가 급등했으나 오후들어 다시 하락하는등 큰 폭의 등락세
를 연출했다.

이날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0.32엔 올라간 101.13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시장에서도 달러화가 한때 급등했으나 전날보다 약간(0.12엔) 오른
101.47달러에 폐장됐다.

한편 멕시코 금융위기 재발과 일본 부실채권문제에 대한 불안등의 요소가
겹치면서 도쿄시장에서도 27일 주가가 389.49엔 하락, 17,337.19엔에 폐장
됐다.

달러화는 오후 3시 현재 전날보다 0.22엔 떨어진 101.16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