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대통령 비자금 파문] 어음관리계좌(CMA)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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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전대통령이 비자금 2백48억원을 동아투자금융에 차명계좌로
예치한 어음관리계좌(CMA)는 투금사 상품가운데 "검은 돈"이 가장
잘 숨어 있을수 있는 토양이 조성된 상품이다.
즉 만기일이 돼 별도의 연락을 하지않을 경우에도 자동으로 예치기간이
연장되며 또한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아 비자금 예치장소로는 "안성맞춤"
이라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기업어음(CP)나 양도성예금증서(CD)등은 만기일 이전에
재할인 또는 다른상품의 구입등 연장 여부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하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이 쓰일 뿐만 아니라 신분노출 가능성도 높다.
CMA는 소액 투자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으로 현재 투금사들만이
취급하고 있다.
적은 돈을 모아 거액으로 만들어 이를 기업어음(CP) 단기 국공채등에
운용해서 그 수익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이다.
4백만원이상을 예치하면 하루만 맡겨도 실적배당을 받게되며 최장
만기일은 1백80일로 비교적 짧다.
1백80일을 가입했을 경우 세후 수익률이 연 11%정도에 달하는 상품이다.
은행의 저축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롭고 만기일이 돼서 자동연장할
경우 복리식으로 이자를 계산해 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지난 91년5월부터 실명제실시 이전인 93년
2월까지 74차례에 걸쳐 입금된 것은 이 CMA상품의 성격을 잘아는 투금사
임원들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CMA는 소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시에 거액이 들어오면
곧바로 담당직원이 눈치를 채고 이어 해당 투금사는 물론 투금업계에
소유자와 관련한 소문이 돌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동아투금의 경우 전 상무인 정창학 현 감사등 2명이
자신의 명의를 빌려주고 1~5억원씩 쪼개서 입금한 것으로 보인다.
CMA의 지난 20일현재 잔액을 기준으로한 수신 규모는 8조5천9백9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31일 현재의 5조6천6백18억원에 비교하면 51.8%나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 30일과 비교할때에는 5천1백44억원이 늘어나 투금사의 주력상품
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 정구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
예치한 어음관리계좌(CMA)는 투금사 상품가운데 "검은 돈"이 가장
잘 숨어 있을수 있는 토양이 조성된 상품이다.
즉 만기일이 돼 별도의 연락을 하지않을 경우에도 자동으로 예치기간이
연장되며 또한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아 비자금 예치장소로는 "안성맞춤"
이라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기업어음(CP)나 양도성예금증서(CD)등은 만기일 이전에
재할인 또는 다른상품의 구입등 연장 여부의사를 분명히 밝혀야 하기
때문에 관리에 신경이 쓰일 뿐만 아니라 신분노출 가능성도 높다.
CMA는 소액 투자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상품으로 현재 투금사들만이
취급하고 있다.
적은 돈을 모아 거액으로 만들어 이를 기업어음(CP) 단기 국공채등에
운용해서 그 수익을 고객들에게 돌려주는 실적배당상품이다.
4백만원이상을 예치하면 하루만 맡겨도 실적배당을 받게되며 최장
만기일은 1백80일로 비교적 짧다.
1백80일을 가입했을 경우 세후 수익률이 연 11%정도에 달하는 상품이다.
은행의 저축예금처럼 입출금이 자유롭고 만기일이 돼서 자동연장할
경우 복리식으로 이자를 계산해 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지난 91년5월부터 실명제실시 이전인 93년
2월까지 74차례에 걸쳐 입금된 것은 이 CMA상품의 성격을 잘아는 투금사
임원들의 권유가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CMA는 소액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시에 거액이 들어오면
곧바로 담당직원이 눈치를 채고 이어 해당 투금사는 물론 투금업계에
소유자와 관련한 소문이 돌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동아투금의 경우 전 상무인 정창학 현 감사등 2명이
자신의 명의를 빌려주고 1~5억원씩 쪼개서 입금한 것으로 보인다.
CMA의 지난 20일현재 잔액을 기준으로한 수신 규모는 8조5천9백99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31일 현재의 5조6천6백18억원에 비교하면 51.8%나 급격히
늘었다.
지난달 30일과 비교할때에는 5천1백44억원이 늘어나 투금사의 주력상품
으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 정구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