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만,일본의 화섬업계가 중국 동남아등 후발국들을 견제하기 위해
삼국화섬협의체를 구성한다.

화섬협회는 27~28일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리는 제15차 삼국화섬회의에서
"해외진출 삼국 협력협의체"구성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화섬협회 관계자는 "각국이 중국 동남아등지로 해외진출을 확대해가는 추
세여서 기술이전수준과 투자수위조정을 위한 3국간 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지
고 있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아시아지역에서 화섬선진국인 3국이 협의체를 구성키로 한 것은 빠른 속도
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등 후발국들을 견제하기 위한 공동보
조로 풀이된다.

이들 후발국들은 기술력에는 아직 문제가 있지만 풍부한 내수시장을 무기
로 까다로운 기술이전조건을 제시하는등 각종 장벽을 쌓아가고 있는 실정이
다.

특히 중국의 경우는 잦은 정책변화로 중국수출의존도가 높은 3국을 애먹이
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화섬산업에
대한 대응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은 한국과 대만 폴리에스터업체들의 증설계획을 문제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백성기화섬협회장을 비롯 한국대표 55명과 일본 41명,대만 29명등이 이번
회의에 참석한다.

<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