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을 대부분 먹은 손님이 돌연 '맛이 없었다'는 이유로 트집을 잡아 환불을 받아 갔다는 사연이 전해져 자영업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부모님이 20년 넘게 아귀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최근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부모님 가게 환불 속상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런 사연을 전했다.A씨는 "한창 바쁜 저녁 시간에 60대 부부가 와서 아귀찜 소(小)에 막걸리 2병, 볶음밥까지 남김없이 먹고 6만3000원 결제하고 나가더니 다시 들어왔다"며 "주방 앞까지 가선 '주인이 바뀌었냐', '전에 먹던 맛이 아니다', '나는 이 집 단골인데, 콩나물 식감도 이상하다' 등 트집을 잡으며 다짜고짜 음식값을 환불해달라더라"고 했다.A씨는 이 부부가 식당 단골이라고 했지만, 당시 처음 봤다고 했다. 그는 이어 "손님께 '식사 다 드신 거 아니냐'고 했지만, 이들은 '전날부터 굶어서 배고파서 먹었다'고 억지를 부리더라"며 "손님도 많은 시간이었고, 막걸리를 제외한 음식은 환불해주겠다고 하고 내보냈는데, CCTV를 보니 양심이 없는 사람들이더라"고 했다.식당 CCTV에 담긴 이 부부의 테이블 사진을 보면 밑반찬을 제외한 아귀찜은 절반 이상 먹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억지로 먹었다고 하기엔 거의 다 먹었다. 상대하기 싫어서 환불해주려고 하는데, 앞으로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하냐"며 "부모님 힘들게 장사하시는데, 이런 경우 처음이라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자영업자들은 "다 드신 음식은 환불 안 된다고 강력히 말씀드리고 이후에도 억지 부리면
197년 동안 일본에 있다가 국내로 돌아와 화제가 됐던 혜원 신윤복(1758∼?)의 그림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1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신윤복의 '고사인물도'(故事人物圖)를 소장하고 있던 사단법인 후암미래연구소 측은 그림이 사라졌다며 최근 서울 종로구청에 신고했다.고사인물도는 신화나 역사 속 인물에 얽힌 일화를 주제로 그린 그림을 일컫는다. 해당 그림은 제갈량이 남만국의 왕 맹획을 7번 잡았다 놓아주고는 심복으로 만들었다는 '칠종칠금'(七縱七擒) 고사를 다룬 그림으로, 우측 상단에는 '조선국의 혜원이 그리다'는 묵서가 있다. 섬세한 인물과 교자상의 표현과 함께 화사한 채색으로 전래 실경 풍속화의 기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평이다.신윤복은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풍속 화가다. 이 그림은 1811년 마지막 조선통신사 파견 때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추정된다. 상단에는 '귀신같은 군사들도 마침내 그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지금 무슨 분부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이분의 도덕이 매우 높음을 알겠다'라는 화제가 있다. 이는 조선조 순조 대인 1811년 조선통신사의 사자관(寫字官)인 피종정(皮宗鼎)이 행서체로 작성한 것으로 칠종칠금 고사와 관련된 내용이다.국가유산청은 이 그림과 관련해 "신윤복이 1811년에 그린 그림으로, 2008년에 개인이 일본의 수집가에게 구입해 일본에서 국내로 197년 만에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2010년 숙명여대 박물관에 전시되며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고, 2015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그림으로 본 조선통신사' 전시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박물관은 당시 "신윤복의 외가 친척이었던 피종정이
덴마크 정부가 삼양식품 핵불닭볶음면 등 매운 라면 제품을 리콜 조치한 이유는 일부 북유럽 국가의 외국인 혐오 때문이라는 한 스웨덴 출신 유튜버의 주장이 나왔다. 낯선 국가와 음식을 꺼리는 국민 정서가 결국 규제로까지 이어졌다는 취지다.스웨덴 출신 유튜버 '스웨국인'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외국인 혐오 심해서 덴마크 한국 삼양 라면 금지하는 사실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스웨국인은 "덴마크와 스웨덴은 같은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며 "너무 매워서 금지했다고 하는데, 솔직한 이유는 따로 있다"고 했다.스웨국인은 "유럽 사람들은 다른 유럽 나라는 많이 가지만, 유럽 외 여행은 많이 안 한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나라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사고방식 때문에 금지하는 것"이라며 "10살 때 독일 친구는 '일본 라면 먹었다', '한국 이것 먹었다'며 스웨덴에도 그런 게 있냐고 물어봤을 때마다, 우리나라는 수입품이 많이 없고 국내 생산물밖에 없다고 말했는데, 아직도 사실"이라고 했다.스웨국인은 또 "수입품이 약간 좀 위험하다는 마음, 한국이 낯설고 위험하다는 생각, 무서워서 수입 안 하고 판매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금지하는 것이다. 라면 먹고 싶으면 '우리 브랜드 라면 있는데 굳이 왜 수입해서 먹어야 하냐'고 생각하는 정부와 시민이 있다"면서 "스웨덴에서 라면, 소주 등 수입품은 세금도 미쳤다. (소주) 1병에 2만~3만원은 할 것이고, 라면도 마찬가지다. 불닭 라면이 한국보다 3배 비싸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물론 매운 게 위험할 수는 있지만, 먹는다고 죽는 거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