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양상을 보이던 국제 금융시장이 한스 티트마이어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의 외환시장개입시사발언을 계기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내정치불안등으로 마르크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던 프랑스 프랑등 유럽의
주요통화와 미 달러는 24일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가 마르크화가치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다른 나라들과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티트마이어총재의 발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1.3816마르크까지 떨어졌던 달러는 이날 뉴욕
시장에서 한때 0.0154마르크가 오른 1.3970마르크에 거래됐다.

또 전날 마르크당 3.5178프랑에서 3.5244프랑으로 하락했던 프랑스 프랑은
이날 3.5068프랑으로 올랐으며 이탈리아 리라화도 전날의 마르크당
1천1백64.08리라에서 1천1백58.54리라로 회복했다.

유럽의 통화가치가 안정세를 보이자 전날 하락세를 보였던 유럽 주요증시
주가도 반등, 런던증시에서 FT100주가지수는 3.8포인트 오른 3,535.3으로
마감됐으며 전날 1,721.14포인트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프랑스
CAC40지수는 3.07포인트가 오른 1,724.21로 폐장가를 기록했다.

또 전날 63.07포인트나 급락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닥스지수는
2,113.60으로 6.18포인트가 회복됐으며 뉴욕증시에서는 23일의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세등으로 다우존스공업지수가 28.18포인트 오른 4,783.66을 기록
했다.

티트마이어총재는 이날 달러화가치 상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로렌스 서머스 미 재무차관은 이날 클린턴행정부의 강한 달러 정책을
재차 강조하면서 주요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안정성 또한 미행정부의
중요한 목표라고 언급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