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안정 목적으로 매입했던 자사주를 다시 매각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에따라 이들 자사주가 앞으로 대기매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동아제약등 14개사가 2백32만3천8
백주의 자사주 처분계획을 공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가운데 삼립지에프는 50만주 대구백화점 20만주 동아건설은
1백만주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지난13일 유림이 8만5천주의 자사주를 처분하겠다고 공시하고
지난17일부터 팔기시작했다.

자사주는 만기가 5년인 자사주펀드와는 달리 취득완료후 6개월(증권
회사는 1년)이후엔 매각이 가능한데 상장회사들은 재무구조 개선 운영
자금조달등을이유로 최근 이들 물량을 단기매물화하고 있다.

증권관계자들은 자금조달목적외에도 주가가 회복될 경우 자사주를
매물로 내놓는 기업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지난해 4월이후 실시된 자사주 매입제도를 활용,상장기업들이
취득한 자사주는 모두 3천1백20만여주(금액기준 7천5백억원)이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