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물 공급을 위해 수돗물의 수질개선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고 있으나 시민들의 절만이상이 수돗물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환경부가 여론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대표 박승열)를
통해 지난 7월부터 석달동안 전국의 성인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현재 수돗물이 2년전의 수질에 비해 개선됐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39%는 "달라진 게 없다"고 응답했고 19%는 "모
르겠다"고 답변해 수질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비율이 58%에 달했다.

반면 수질이 2년전보다 오히려 나빠졌다고 느끼는 비율이 34%나 됐으
며 수질개선이 있었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