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시가스관련주가 대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도시가스는 지난 16일 현재 7만3천4백원으로 지난 9월1일보다 77.7%
급등했고 삼천리도 동기간중 14.4% 상승했다.

경남에너지만이 1.2% 하락한채 횡보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가스업체들의 상승탄력이 비교적 양호한 것은 편의성 청정성
경제성등으로 기존 에너지원중 수요증가폭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또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주요도시마다 1개 업체가 독점공급중이며
수도권도 7개사가 공급구역을 분할, 사실상 지역독점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도 안정적인 성장을 약속하는 요인의 하나이다.

게다가 수용가가 부담하는 공사분담금이 회계기준상전액 자본잉여금으로
계상되며 법인세등 제세금 부과대상에서 제외돼 도시가스 사업의 주된
수입원이 된다는 점도 이에 한몫을 하고 있다.

현재 도시가스 업체 30개사중 수도권 7개사, 중부권 3개사등 10개사는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받고 있으며 지방 20개사는
액화석유가스(LPG)를 구입, 공기와 혼합해 수요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도시가스 총수요는 전년대비 33.9% 증가한 39억5천1백60만
입방미터.

도시가스 수요량은 지난 87년이후 연평균 53.4%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해
왔으며 오는 2006년 1백35억입방미터로 증가할때까지 최소 15%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일 것(동양증권)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87년 현재 9.8%에 그쳤던 보급률은 94년에는 37.4%로 높아졌지만
미국의 93.2% 일본의 89.3%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것이다.

이에따라 오는 2000년경의 보급률이 61%에 달할 것(한신증권)으로 예상
되는 만큼 도시가스 산업은 장기적인 성장기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또 정부가 환경보호차원에서 산업용과 업무용은 도시가스 사용을 의무화,
소비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도시가스 산업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도시가스 업체의 수익은 공급권역의 지역적 특성에 다소 좌우된다.

인구밀집정도와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도시가스 소비가 많다.

또 평지나 외곽지역일 경우 도심지에 비해 배관설비비가 적게 든다.

이와함께 취사용의 매출이익률이 1입방미터당 1백10원으로 난방용및
영업용등 다른 것보다 높아 가정용 수요가 많은 지역의 경우 마진은 크지만
배관설비 효율성 저하로 투자부담이 큰 점도 있다.

지난해말을 기준으로 할때 서울도시가스의 수요가 총수가 76만가구로
가장 많으며 총배관연장도 1천8백96.42km로 가장 길다.

또 배관투자의 효율성 지표인 배관길이당 공급물량은 인천도시가스
(비상장)가 801.5천입방미터/km로 가장 높고 삼천리 강남도시가스(비상장)
등의 순이다.

산업증권은 도시가스업체들이 현재 투자회수기에 접어들고 있어 향후
수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종목별로 보면 인천및 안양, 수원등 경기도 일부 지역에 공급중인 삼천리
는 장기적 측면에서 잠재수요가 풍부하고 보유부동산이 6만5천평으로 실질
자산가치 6만원대의 자산주이며 최근 투자자금의 회수로 인한 대규모
감가상각으로 이익은 적지만 현금흐름이 매우 양호하다고 산업증권은 분석
했다.

또 지난 90년이후 연탄의 매출감소로 성장성이 낮았던 경남에너지는
공급권역(창원 마산 진해 김해 진주)의 도시가스 보급 본격화로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71.3% 증가한 43억원에 달할 것(한신증권)으로 예상
된다.

시장 점유율 19.8%로 국내 최대 도시가스사인 서울도시가스도 올해 주당
예상순이익이 2천1백59원으로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동양증권은
기대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