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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초대석] 김아라 <연출가> ..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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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놀랍고 당혹스럽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은 저때문에 너무 많이 고생한 단원들에게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제19회 서울연극제에서 공식참가공연의 대상.연출상.무대미술상(박동우)
    특수부문상(임동창.음악)등 4개부문을 휩쓴 "이디푸스와의 여행"의 연출가
    김아라(39.극단무천대표)씨.

    그는 열악한 국내 연극풍토에서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해온 몇 안되는
    연출가로 꼽힌다.

    연초 공연한 "메디아"나 이번 "이디푸스와의 여행"에서 보듯 그는
    고대신화의 연극성에 주목한다.

    거기에 사랑과 슬픔같은 인간본연의 모습이 시대를 초월한 보편성으로
    자리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의 연극은 일반적인 스토리텔링에서 벗어나 시공간이 엇갈리는
    독특한 3차원구조를 택하기때문에 다소 어렵다는 평이다.

    "연극은 열정으로 만나는 무대인데도 우리 연극은 어두운 과거 정치사와
    맞물려 엄숙함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무대에 뭔가가 있으리라는 확신 아래 관객과 무대를 차단하는 보이지
    않는 벽(그는 "제4의 벽"으로 표현한다)을 허물려고 노력한데 대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86년 "장미문신"으로 데뷔해 올해로 연출경력 10년째.

    "이디푸스와의 여행" 유럽공연을 추진하면서 국내 100여개 기업에
    협조편지를 보냈지만 결국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 애태웠던 그는 최근
    일본과 유럽에서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내년 9월에는 덴마크 공식초청으로 유럽및 아시아 연극인들이 참여하는
    "리어왕"을 연출할 계획이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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