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의 주가상승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청호컴퓨터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키로 함에따라 17일 청호컴퓨터우선주
는 물론 대구백화점우선주등이 상한가 기세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29종목중에는 우선주가 무려 12종목이나 포함됐다.

증권전문가들은 우선주의 주가상승이 장기간이어질것이라고는 보지 않고
있다.

또 우선주의 무차별적인 주가상승이 아니라 보통주전환가능성이 높은 우선
주들만이 선별적으로 상승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큰종목을 중심으로 우선주의 주가상승이 최소한
2-3일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단기적으로 기업실적이 양호한 종목의 우선주들이 새로운 테마주를 형성하
며 높은 투자관심을 모으고 있기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보통주대비 우선주괴리율이 전반적으로 축소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에 따라서는 우선주의 투자수익률이 보통주의 수익률보다 높아지는 현상
도 예측할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선주의 보통주전환이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크다.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대주주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기때문이다.

이에따라 <>성장성있는 우량기업가운데 <>대주주의 우선주소유비중이 높고
<>자본금이 적으며 <>우선주의 비중이 낮아 전환이 용이한 기업이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1백76개종목(우선신주제외)가운데 대주주가 우선주를 10%이상 보유
한 종목은 28개에 불과하다.

단순히 주가괴리율이 크거나 보통주와의 동반상승을 기대한 무차별적인
우선주매입은 성급한 투자판단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삼성화재 우선주처럼 실적우량주의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얘기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