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먼드 브릭스 저.화 박상희 역 비룡소 간 8,000원 )

어린이의 상상세계를 잘 보여주는 그림동화.

소년 틸리의 상상세계에 어느날 커다란 곰(인형)이 찾아오고, 틸리는 이
곰을 살아있는 친구처럼 대한다.

여기저기 어지럽히고 다닌다며 야단을 치기도 하고 밤에는 데리고 잔다.

인상적인 것은 틸리부모의 태도.

그들은 커다란 곰이 있으니 우유를 더 사도 되느냐든가, 곰이 똥을 싸서
치운다고 얘기할때 그 말을 이해하려 애쓴다.

저자가 직접 그린 부드러운 색연필그림이 따스한 느낌을 더해준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