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생산시설이 파괴되면 복구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게 되고 따라서
피해가 클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지진의 위력이 약해 생산시설에는 아무 피해를 입히지 않더라도
통신수단이 두절될 경우 피해복구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없다.

일본의 재팬에너지는 바로 이런 점에 착안, 비상시를 대비한 통신수단으로
통신위성을 이용한 PC통신시스템을 도입, 가동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지진과 같은 재해시에도 본사와 지사는 물론 본사와 주유소간
통신수단을 따로 확보,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시스템 이름은 "옴니트럭스시스템". 위성통신을 이용해 이동체와
운행관리를 하는 기지국과의 데이터통신을 하는 PC통신시스템이다.

소형 위성자동추적식 안테나등 시스템구성이 간단해 설치하는데 특별한
전문지식이 필요하지 않은게 특징이다.

이 회사가 이같은 설비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지난 한신(판신)대지진
당시 피해를 입은 주유소와 본.지점간 전화연락이 안돼 피해상황을
파악하거나 적절히 대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기 때문이다.

시스템은 본사와 전국에 있는 4곳의 물류센터, 39곳의 주유소, 3곳의
정유소에 있는 출하사무소등 모두 47곳에 설치됐다.

이 시스템은 또 본사와 시스템이 설치된 전국의 주유소간에 한꺼번에
통신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회사는 따라서 통상적인 관리업무로서 전자메일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평상시에 일반 데이터통신으로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탱크로리의 효율적인 운행관리를 위해 차량통신시스템으로도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위해 요코하마시에 있는 경빈주유소에서 탱크로리에
시스템을 탑재, 차량통신시스템 테스트를 행할 계획이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