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서 중요한 것은 많다.

첫홀 티샷도 그중 빼놓을수 없는 요소이다.

그렇게 중요하지만, 첫홀 티샷을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하는 골퍼는 많지
않다.

동반자 넷중 한 사람정도의 확률이라 해도 지나침은 없을 것이다.

플레이 기회가 적은 주말골퍼인데도 준비운동없이 티잉그라운드에 오른다.

몸이 굳어있고 옷까지 껴입었지만 무작정 드라이버를 빼든다.

결과는 대개 실패작이다.

프로나 로핸디캡 골퍼들도 플레이시작후 3홀정도까지는 70~80% 정도의
힘으로 티샷을 한다.

스푼을 잡는 경우도 종종 볼수 있다.

몸이 풀릴 때까지는 안전위주로 가겠다는 뜻이다.

첫홀 티샷이 항상 마음에 들지 않는 아마추어들도 "티샷은 무조건
드라이버"라는 인식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몸이 풀릴 때까지는 무리하지 않고 스푼이나 버피로 티샷하는 것이다.

쌀쌀한 날씨속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