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라운드에는 비옷과 우산을 준비해야 할것같다.

겨우 먼지잼을 할 정도의 양이라도, 코스에서 맞는 가을비는 그리
유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15일은 전국적으로 "흐리고 비 조금 온후 갬"이라고
예보했다.

날씨가 흐려 아침과 낮의 기온차는 그리 크지 않다.

서울 수원등 경기지역은 13~22도, 대전 청주는 14~22도, 부산 창원은
16~24도, 세계대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는 16~22도이다.

토요일은 차차 흐려진뒤 오후 늦게나 비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기지역의 강수확률은 낮30% 밤60%이고, 남부지방은 각각 10% 20%
이므로 이날 라운드하는데는 큰 지장이 없겠다.

<>.10월의 한 중간인 요즈음은 1년중 라운드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반면 부킹하기는 가장 어려운 때이다.

"연중 최고의 시즌"은 결코 오랫동안 곁에 붙잡아둘수 없다.

비가 온뒤에는 잔디색깔이 더 누렇게 변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시즌마감이 기다리고 있다.

구력은 나이와 더불어 늘어만 가는데 실력은 늘상 제자리걸음이다?

이번 주말에는 마음이라도 한번 굳게 먹고 샷을 날려보자.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