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중소제조업체의 총대출금은 작년말현재 31조7천8백억원에 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시점의 30대그룹에 대한 은행대출금(32조4천8백억원)보다도 적은
규모다.

11일 국민은행은 종업원 5명이상 3백명미만의 전국 중소제조업체 8만7천6백
72개중에서 표본추출한 1천9백8개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중소기업 금융실
태조사"결과 전체 중소제조업의 총 차입금이 93년말(26조5천7백억원)보다
19.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10년전인 85년(6조8천3백억원)과 비교하면 4.7배가량 늘어났다.

총차입금중 은행등 공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비중은 97.5%로 93년말보다 0.
2%포인트 늘어난 반면 사채비중은 0.1%포인트 줄어들었다.

사채조달비중은 지난 82년말 5.8 5에 이르렀으나 최근에는 1.6%선까지 감소
했다.

지난해 중소제조업체가 조달한 사채의 월평균이자율은 2.037%로 93년보다
0.145%포인트 상승했으며 사채시장의 어음할인율도 전년대비 0.133%포인트
오른 2.105%로 나타났다.

국민은행관계자는 "금융실명제이후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강화와 은행들
의 대출제도개선으로 제도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조달이 쉬워졌기때문"이라
고 분석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