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이 시내 시외 국제전화사업에서 사실상 모두 이익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내전화사업의 적자를 이유로 그동안 시내전화
요금을 부당하게 올렸다고 국민회의의 김병오의원이 10일 주장했다.

김의원은 "한국통신의 94회계연도 영업보고서를 토대로 3개분야
전화요금을 추적해본 결과 시외와 국제전화사업본부가 데이콤등의
다른 통신사업자와 마찬가지로 시내망 접속사용료를 시내전화본부에
지불한 것으로 계상할 경우 한국통신의 시내전화사업은 결코 적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의원은 "따라서 한국통신이 시내전화사업의 적자명분을 내세워
시내전화요금을 올린 것은 시내전화 이용자가 시외와 국제전화 이용
자의 요금일부를 부당하게 납부해온 셈"이라고 덧붙였다.

김의원은 "시내전화부문에 접속료로 내야할 규모는 94년에 시외전
화에서 1조3천90억원,국제전화에서 2백15억원에 이른다"면서 "이경
우 한국통신의 3개사업은 모두 흑자로 조정된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그러나 94년 영업보고서에서 94년에 시내전화에서 9천
19억원의 적자를,시외전화 1조2천6백69억원,국제전화 2천4백3억원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