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이봉구 특파원 ]

아시아 전용차시장에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신규 참여함으로써 이미
아시아전용차를 생산하고 있거나 생산계획을 발표한 다른 일본 자동차메이커
4사와 함께 치열한 시장선점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는 인도네시아 대만 필리핀 등 3국에서 판매할
1천5백cc급 왜건형 상용차를 개발, 98년 현지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첫해 생산목표는 인도네시아 2만6천대, 대만 1만7천대, 필리핀 1만대 등
모두 5만3천대이다.

미쓰비시는 이 상용차에 아시아지역에서 생산되고 있는 부품을 장착하는 등
현지조달비율을 높임으로써 생산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또 필리핀에서 변속기를 집중적으로 생산하는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중심으로 핵심부품 상호보완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미쓰비시에 앞서 혼다는 배기량 1천3백cc급 신형 ''새턴'' 모델을 내년부터
태국에서 생산하며 도요타는 97년부터 배기량 1천3백~1천5백CC급 아시아전용
승용차를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아시아전용 상용차로는 이미 도요타가 지프형 ''캐논''을 인도네시아 등
3개국에서 생산해 왔다.

닛산도 93년부터 왜건형 ''AD리조트''를 태국 등 3개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마쓰다는 포드와 합작으로 태국에서 98년부터 생산하는 승용/화물 겸용
소형트럭을 아시아 각국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