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의 상장회사들이 해외투자가들에게 자사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민감한 회사정보를 신속히 공개할 수 있게 해주는 유럽주식정보
시스템 "유러리스트"가 등장한다.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유럽판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유럽
9개국 증권거래소는 최근 유럽증권거래소연합(FESE) 주도하에 각국 상장
기업 공시체제를 통합한 "유러리스트"를 이른 시일내에 가동키로 합의했다.

현재 "유러리스트"에 가입한 상장회사는 네덜란드 17개, 독일 13개등
모두 59개에 불과하나 FESE는 1년내에 1백50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유럽 여러 증시에 주식을 상장한 회원업체들은
증권거래소마다 공시해야 하는 번거러움을 덜게 된다.

영어로 한차례 "유러리스트"에 공시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투자자들의 유럽내 해외주식투자가 활성화되고 기업들의 해외주식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ESE는 96년초에는 "유러리스트"에 가입한 상장회사들의 일일거래동향을
유럽통화단위(ECU)로 집계하고 많은 우량기업들이 가입한 뒤에는 유럽우량
기업주가지수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 상장회사가 "유러리스트"에 가입하려면 자국 증시 이외에 2개 이상의
유럽 증시에 주식을 상장한 상태여야 하고 주식 시가총액이 10억ECU(9천
8백억원)를 넘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