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 소재의 발달은 무한하고 그 신소재등장의 이유를 캐보면
캐볼수록 재미있다.

오늘의 신소재는 두랄루민이다.

두랄루민은 항공기 날개소재로 쓰이는 물질이다.

한마디로 가볍고 강하다는 뜻이다.

가볍고 강한 골프클럽소재는 이제까지 티타늄으로 대표돼 왔다.

그런데 두랄루민은 티타늄보다 더 가볍고 강하다.

부피에 대한 상대적 무게를 뜻하는 비중이 티타늄은 4.4인데 두랄루민은
2.8이다.

쉽게말해 두랄루민은 티타늄에 비해 35%정도 더 가볍다는 것으로 그만큼
헤드의 대형화가 용이하고 각종의 기능을 헤드에 부가시킬수 있다.

티타늄소재 클럽의 헤드크기는 260cc가 한계라고 한다.

더 크게 만들면 중량초과로 클럽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할수 없다는 것.
그러나 두랄루민은 350cc까지 만들수 있다.

헤드크기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 350cc까지 만들수
있는 크기를 "적당히" 줄이는 대신 헤드 기능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디자인"이 가능하다.

예를들면 페이스의 두께이다.

티타늄클럽헤드페이스의 두께는 3mm가 최대치라고 한다.

더 두껍게 만들면 그만큼 전체크기를 줄여야 한다.

그러나 두랄루민은 가벼운 비중에 기인, 페이스를 5.5mm까지 두텁게
할수 있다.

페이스의 두께는 탄성을 좌우한다.

이는 얇은 함석판위로 볼을 튀기게 하는것과 철판위로 볼을 튀기게
하는 것중 어느쪽이 더 높이 튈 것인가를 생각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주)데이비드에서 개발한 "맥스 파워"는 국내최초의 두랄루민소재
드라이버이다.

"맥스파워"의 헤드부피는 270cc로 초대형이지만 총중량은 307g에
불과하다.

초대형헤드크기는 44-45인치길이의 고탄성 울트라라이트 카본샤프트와
더불어 거리와 방향성을 향상시키고 가벼운 중량은 컨트롤의 용이성을
부여한다.

더 큰 유인점은 가격으로 개당 45만원이다.

"부가가치가 높은 티타늄이 잘 나가고 있는데 소재가격이 싼 두랄루민
클럽을 앞당겨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게 클럽메이커들의 입장.

"맥스파워"는 그 공간을 앞당겨 파고 들고 있는 셈이다.

문의 3452-8296.

< 김흥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