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달레락저 하태환역 동심원간 7천원)

성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지는 이미 오래다.

저자 도미니크 달레락은 매춘 성병 동성애 알콜중독 피임등 사회의
어둡고 가려진 부분들을 줄곧 파헤쳐온 저명한 사회심리학자이자
저널리스트, 소설가이다.

그는 이책에서 강간의 원인을 성의 본질, 인간의 본성, 사회적인 문제
등과 연관시켜 심도있게 파헤친다.

특히 기존처럼 강간의 비극을 단순히 피해자 입장에서 단죄하는 것이
아니라 강간자 입장에서 논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를 끈다.

저자는 이를통해 강간자의 입장에서 분석하는 것이 단순하게 피해자의
말만 듣는 것보다 더욱 확실하게 강간의 원인을 밝힐수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강간을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라고 정의하며 그속에 들어있는 남녀
관계의 왜곡된 측면과 사회깊이 뿌리박힌 강자의 법칙, 그에 따른 폭력의
사슬을 폭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