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의 위축으로 일부 건설사들의 부도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각종
대형사고등으로 경영의 안전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10일 증권감독원 관계자는 건설회사들의 공개 문제가 그동안 논란을
빚어왔으나 최근들어 "당분간 불허"하는 것으로 의견정리가 되고 있다고
밝히고 그동안 기업공개 절차를 진행시켜왔던 계룡건설의 경우에도 이같은
입장에 따라 불허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관계자는 건설사의 경우 지난해 이후 대형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대부분 회사들의 공사손실 충당금 설정액도 낮아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공개를 미룰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계룡건설 외에도 현대그룹의 고려산업개발과 대주건설등 공개
준비절차를 모두 마친 기업은 물론이고 감사인을 지정받아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10여개 건설사들의 기업공개는 일단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증시 여건이 호전되고 건설사들의 기업회계 처리에
대한 안정성이 제고되면 건설사의 기업공개는 언제든 다시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