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김윤환대표위원은 9일 "당의 차기대통령후보가 당내에서 거론되는
인물이 아닐 수 있으며 당밖에서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당외영입 가능
성을 시사했다.

민자당의 책임있는 당직자가 대통령후보의 영입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여권내부의 교감여부가 주목된다.

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대통령후보로 당외인사 영입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앞으로 남은 2년여동안은 엄청난 상황적 변수가 많을 것"이라
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표는 "차기 대권후보는 총선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이며 2인자가
분명했던 과거와는 국민의식과 정치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은 다음이어서 이외
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과거 야당은 유진오박사를 영입한 일이 있으며 민주당도 조순시장
을 영입해 성공한 예가 있다"며 "이번에 40~50대의 새로운 인물이 부상할 경
우 득표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김대표는 "나는 절대로 차기에 욕심이 없으며 이같은 점을 김영삼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대통령에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 김호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