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자오픈 최종일 경기에서 박세리가 보여준 펀치샷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이끌었다.

펀치샷은 쓸어치는 것이 아니라 오른손의 힘을 이용해 내려치는 타법으로
볼의 궤도가 낮고 지면에 떨어진 후에도 많이 굴러가는 것이 특징이다.

평소보다 한 두클럽 길게 잡고 볼은 평소보다 오른쪽발쪽으로 위치시킨다.

백스윙시 두손은 어깨높이까지만 올라가는 "스리쿼터스윙"이 필요하며
임팩트후에도 손목을 굴리지 않아야 한다.

펀치샷은 장애물때문에 볼을 띄울수 없을때나 볼이 디보트에 놓여있을때
유용하다.

박세리가 보여준 펀치샷은 전자의 경우.

즉 나무가 볼의 진행에 방해가 되므로 나무아래 빈 공간으로 볼을 쳐내는
것이다.

정상적인 클럽으로는 볼이 나무에 걸리고, 나무를 피하자니 그린에 턱없이
못미칠것 같은 상황이다.

펀치샷은 프로들가운데도 구사하는 사람이 적을 정도로 고난도에 속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