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서울은행 자금과장>

지난주엔 은행지준이 남아도는등 시중자금사정이 워낙 좋은 탓에
시중금리의 하락추세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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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수익률은 7일 연12.23%로 하락,연중최저치
(연12.3%)에 근접했다.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수익률도 4일부터 연12.6%를 기록,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하루짜리 콜금리도 주중내내 연10~11%사이의 바닥권에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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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에도 시중자금사정은 여유가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6일 10월중 총통화( M 2 )증가률을 9월의 13.9%보다 높은
15%대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달중 통화공급가능액은 1조2,000억~2조3,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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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기간에 오히려 통화가 71억원 환수된 점을 감안하면 이달중
자금사정은 넉넉할 것이라는 것이 자금시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부가세등 8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수요가 예정돼 있으나 민간자급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이정도 공급량이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로인해 금주에도 자금가수요가 없는 자금선순환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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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주와 같은 단기자금의 과잉상태는 기대키 어려워 보인다.

7일 9월하반 원은행지준마감이 끝남에 따라 한국은행이 은행지준을
적정수준에서 유지시키는등 유동성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0%대를 벗어나 연11%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회사채수익률과 CD수익률의 하락추세도 일단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금리가 여전히 낮은 상태여서 매수세유입이 기대되지만 월말자금수요를
의식한 기관들의 관망세가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의 공급과잉현상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당국의 환률안정의지가 강하다는 분위기여서 1달러당 768원대에서
횡보할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