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에 들어서는 수도권신국제공항 건설사업이 초기단계에서 설계변경
을 거듭하는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8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당초 활주로 1본으로 개항키로 했던 신공항 1단
계사업 기본계획이 2본건설로 변경됐다가 관계부처간 협의과정에서 또다시
1본개항으로 환원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활주로축소변경은 지난 8월 건교부가 활주로 2본건설 등을 주요내용
으로 한 1단계사업변경안을 공식발표한 지 2개월도 채 안돼 나온 것으로
사업초기부터 중심을 못잡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건교부는 재경원과의 협의에서 활주로추가건설에 따른 예산배정문제 등으
로 활주로수를 이처럼 축소키로 지난달 결정했으면서도 지금까지 공식발표
를 하지않고 있다.

이에대해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재경원이 1단계사업기간동안 1본을 건설
하고 2본째 활주로는 예산을 감안해 부지조성만 해놓자는 의견을 제시,이를
받아들였다"며"1본으로 개항하더라도 수요대처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
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8월 건교부가 기본계획변경안을 발표할 당시 2000대항공
수요와 일본등 주변국과의 경쟁을 고려,2본으로 확장해 개항키로 했다는 설
명과 거리가 먼 것으로 앞뒤가 맞지 않고 있다.

건교부는 활주로만 1본으로 환원할뿐 나머지 시설은 변경안대로 건설될 것
이라고 밝혔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