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 성서공단 3차2지구 48만평이 삼성의 주도로 자동차
및 전자부품단지로 내년부터 본격 개발된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성서공단 3차2지구 48만평중 30만평을 삼성측이
매입해 자동차와 전자 부품단지로 조성키로 하고 이달중 삼성측과 계약을 체
결하고 연말까지 보상을 끝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문희갑 대구시장과 이건희 삼성회장이 만나 이같이 결론
을 내렸다"고 말하고 "삼성측은 이곳에 전자,전기 부품단지와 자동차관련 협
력,계열업체를 입주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2지구의 조성계획이 공장용지 18만평,연구교육용지 14만평,공공
지원용지 16만평으로 되어 있으나 삼성측의 요청이 있을 경우 용도면적을
조정해 줄 방침이다.

분양가는 현재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으나 평당 60여만원선에서 타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2지구 개발에 총 2천4백9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빠르면 올해 말
착공해 98년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시의 연내 토지보상 완료 방침에 따라 이지역 1천여필지의 토지소유자들도
올해로 만료되는 조세감면규제법상의 양도세 감면 혜택을 볼 수도 있을 것으
로 전망된다.

이곳에 삼성주도의 공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대구는 구미에 추진중인 80만
평규모의 전자단지등과의 연계성이 높아지고 섬유위주의 산업구조가 자동차,
전기,전자로 첨단화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성서공단 3차1지구 56만평중 18만2천평의 삼성상용차공장에 이어 2지
구도 삼성주도의 부품단지로 조성되면 1백여만평의 3차단지 전체가 사실상 삼
성 관련 공단으로 조성되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