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남산업은 반도체 제조의 핵심 공정인 웨이퍼 맵핑(Mapping)용 소프트웨
어를 개발,반도체장비 제조회사인 미K&S사에 매출액의 3%를 받는 조건으로
수출했다고 6일 발표했다.

이 회사가 판매한 소프트웨어는 웨이퍼 위에 그려진 반도체 칩의 상태를
여러등급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반도체의 불량률을 줄일 수 있도록 한 제품이
다.

아남은 통상산업부가 주관하는 공업기반기술개발 프로젝트로 이 제품을
개발했으며 9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맵핑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경우 양품과 불량품으로 반도체를
구분하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반도체의 품질상태를 다단계로 분리해 칩의
활용도가 대폭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남은 앞으로 이 시스템이 장착된 다이 본더(리드 프레임에 칩을 붙이는
장치)를 개발,수출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남산업 황인길사장은 이번 소프트웨어 수출에 대해 "해외의존도가 높은
장비 소프트웨어를 자체개발해 해업업체에 판매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장비 소프트웨어부문을 적극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