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체전취재반]

제76회 전국체육대회가 종반을 향하고있는 가운데 기계체조에서 체전
첫5관왕이 탄생했다.

서울대표 최영신(서울체고)은 5일 포항제철중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고부 기계체조 종목별결승에서 마루운동과 도마.평행봉.철봉을
휩쓸어 금메달 4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최영신은 지난 3일 단체종합 1위에 이어 이번대회 최초로
5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개인,단체종합에서 먼저 2관왕이 됐던 같은 학교의 이경기는 링과
안마에서 우승한데 그쳐 남자일반부 유옥렬(연기군청.충남)과 함께
4관왕에 머물렀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금62,은48,동메달49개로 메달 중간집계에서
단독선두를 지키는 동시에 종합점수에서도 1만4,933점으로 전날
3위에서 1위로 올라서 3년만의 정상탈환에 유리한 발판을 굳혔다.

라이벌인 경기는 금48,은51,동메달61개를 따 종합점수 1만3,848점으로
서울의 뒤를 바짝 쫓고있다.

기록종목에서는 육상과 사격등에서 모두 27개의 대회신기록이 추가됐을뿐
한국기록은 지난 3일 시범종목인 여자역도에서 무더기 9개가 나온이후
이틀째 침묵을 지켰다.

포항 까치고개를 출발,포항역을 돌아 주경기장에 이르는 여자20km 단축
마라톤에서는 곽혜순(광양시청.전남)이 1시간11분38초의 기록으로 우승해
지난해 대전체전에 이어 같은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단축마라톤 우승으로 곽혜순은 지난 3일 10,000m 우승에 이어 금메달
2개를 얻었고 전날 2관왕인 전국가대표 이영숙(안산시청.경기)도 400m
계주에서 1위를 차지해 트랙 3관왕이 됐다.

올해초 선수촌에서 퇴촌,선수생활이 끝난것으로 알려졌던 전국가대표
유옥렬은 남자일반 기계체조에서 마루운동(9.45),링(9,6),도마(9.5)에서
우승해 개인종합과 함께 금메달4개를 휩쓸어 재기에 성공했다.

인주카누장에서 계속된 카누경기에서 국가대표 홍성남(대전)은 카약
1인승 500m에서 2분18초08로 골인,1위를 차지한뒤 2인승에서도 박순선과
짝을 이뤄 2분11초01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구미에서 열린 농구 남대부 8강전에서 중앙대(경기)는 광주의 전남대를
99-75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

이밖에 배구에서는 홍익대(충남)가 한수 아래인 부산대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선착했고 경기대(경기)는 약체인 경북대표 안동대를
3-0으로 꺾어 4강에 올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