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는 이동성이 가장 중요하지만 집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할 때는
데스크톱PC에 못지 않은 성능을 발휘할수 있어야 한다.

최근 개발된 노트북PC는 대부분 멀티미디어 기능을 기본으로 채택하고
있어 활용하기에 따라서는 오히려 멀티미디어 데스크톱PC보다 훨씬 다양하게
쓸 수 있다.

멀티미디어 노트북PC는 사운드카드 마이크 스피커등을 내장하고 있어
회의나 인터뷰를 할 때 노트북PC를 이용해 녹음및 재생을 할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또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하면 인터뷰내용등을
받아쓰는 중간중간에 육성을 녹음할수 있어 기억을 되살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

CD롬 드라이브가 내장된 PC들은 최근들어 대중화되고 있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CD롬 타이틀을 재생할수 있어 멀티미디어 PC로 활용이 가능하다.

직장 학교등에서 영어회화 CD롬 타이틀을 이용해 수시로 시청각
회화학습을 할 수 있으며 헤드폰잭등이 내장돼 있어 혼자 듣고 따라하기도
가능하다.

여기에 동영상압축재생(MPEG)카드나 TV수신카드등을 장착한 제품들을
이용하면 야외에 나가 영화나 TV를 시청할 수 있다.

요즘의 노트북PC는 "들고 다닐수 있는 멀티미디어 기기"로 충분히 쓸 수
있을 정도로 성능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대부분의 노트북PC가 컬러화되면서 각종 브리핑및 프리젠테이션 도구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십분 발휘해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면 어떤
방법보다 시청각적으로 이해를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제조업체들도 프리젠테이션에 적합하도록 제품을 재구성하기도
한다.

한국IBM등은 기존의 환등기에다 컴퓨터 액정화면을 올려놓고 갖가지
사업설명용 도면을 대형 스크린에 띄울 수 있는 노트북PC를 내놓았다.

이같은 노트북PC를 활용하면 강의나 사업계획 설명을 위해 환등기용으로
투명지(OHP) 도면을 일일이 만드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

노트북PC의 액정화면을 환등기용 투명지같이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프리젠테이션 브리핑등에 노트북PC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최근
노트북PC제품의 일부 모델들은 액정화면판을 손쉽게 떼냈다 붙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사업설명을 할 때 액정화면의 뒤판을 떼낸 뒤 액정판을 그대로 환등기의
광원위에 올려놓으면 이 액정판이 기존의 투명지 역할을 하는 방식이다.

최근들어 노트북PC는 일반 기업에 도입돼 외근직원들의 고객방문상담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또 "모빌 오피스"구현의 핵심도구로 쓰이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은 지난달부터 50개 영업점 사원에게 노트북PC를 지급하고
방문현장에서 종합과세에 대비한 상담및 부동산 실명제등 각종 세금자료는
물론 전 금융기관의 상품을 소개하는 고객 서비스에 나섰다.

그동안 금융업계의 방문고객서비스는 상담자료나 신상품 관련자료 책자
등을 활용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노트북PC고객상담은 각종 정보를 풍부하게 제공하고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폭넓은 설명을 해줄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최신의 자료를 본사 컴퓨터와 접속해 제공해줌으로써 고객들의
신뢰감을 높이는 데도 쓰인다.

일반 사용자들은 노트북PC만 갖고 있는 경우와 일반 데스크톱PC를 함께
쓰는 경우를 나누어 적절하게 노트북 PC를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데스크톱PC와 함께 노트북PC를 쓰는 경우 데이터의 중복이나 덮어씌우기
등을 주의해야 하며 수시로 데이터 백업을 받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와함께 노트북PC와 데스크톱PC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같게
구성함으로써 이중 사용에 따른 혼란의 여지를 없애야 한다.

< 김승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