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공기업인 일본전신전화(NTT)가 더이상 거대한 공룡의 모습을
유지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후원하는 한 전문위원회가 3일 우정성에 NTT분리를 촉구했기 때문
이다.

정부 주관으로 실시된 연구결과는 보통 정부당국의 정책이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전문위측의 이같은 공식입장은 NTT측이 국제전화서비스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지 몇 시간 뒤에,또 미국의 월 스트리트저널이 실시한 조사
에서 3년연속 세계최대기업에 오른지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전문위 보고서는 독점 기업 NTT의 분리를 촉구한데 대해 "경쟁의 원리"가
필요함을 주요 이유로 내세웠다.

현재는 일본 국내 각지역을 연결하는 전화망의 이용요금이 너무 비싸 해외
전화사업자의 전화망을 이용하는 편이 오히려 비용이 적게 드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지난 수년간 NTT를 해체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 왔으며 독점화된
통신시장을 다른 업체들에도 개방해 국민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전화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그러나 NTT측의 간부들은 정부 위원회의 보고서는 현재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통신서비스 민간개방계획및 이용요금 인하노력을 간과하고 있다며
반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회사의 주가총액은 현재 시장가격으로 총1천3백30억달러에 이르며 이
가운데 3분의2는 정부가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정부기업이나 다름없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