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책금융기관들의 자금조달과 대출등의 업무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책금융기관들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따르면 주택은행 중소기업은행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등의 업무추진실적이 당초 계획에 크게 못미쳐 연간
목표달성이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은행의 경우 지난8월말현재 올해 연간자금조달계획금액 4조8천2백억원
중 62.5%에 달하는 3조1백33억원을 조달,자금조달은 양호했으나 대출등 주
택자금등의 대출은 목표달성률이 50%안팎에 머물고 있다.

올해 주택자금으로 2조8천억원을 대출한다는 계획이었으나 8월말까지 1조
4천8백11억원(52.9%)을 대출하는데 그쳤다.

또 임차자금대출은 4천억원계획중 2천2백47억원,일반대출은 6천억원계획중
2천9백94억원이 집행되는데 그쳐 각각 목표달성률이 56.2%와 49.9%에 불과
했다.

중소기업은행은 올해 2조3천8백4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의 상업어음할인을 위해 별도로 조성된 중소기업금융채권발행분 3천1백94억
원을 제외한 실제조달액은 1조2천2백72억원으로 목표달성률은 51.4%밖에 되
지않았다.

특히 총조달액중 1조5백억원은 예금으로 조달하기로 했으나 실적은 3천2백
69억원 31.1%에 불과,자금조달부진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산업은행의 경우 올해 총자금공급액은 5조2백2억원으로 당초계획 8조1천
4백억원의 61.6%에 그쳤으며 특히 내자로 공급한 시설자금은 3조2천17억원
으로 계획(5조8천7백30억원)대비 54.5%밖에 집행되지않았다.

신용보증기금도 올해 신용보증잔액을 1조원 순증하기로 계획했으나 8월말
현재 4천1백68억원(41.6%)을 순증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국책금융기관의 업무실적이 목표에 미달하고 있는 것은 <>부동산
경기안정에 따른 주택자금대출수요정체(주택은행)<>금리경쟁심화및 신상품
개발부진(중소기업은행)<>설비투자둔화(산업은행)<>중소기업경영난(신용보
증기금)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