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금융위기와 중국의 물가불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등이 태평양
지역 경제발전의 가장 큰 위협요소로 지적됐다.

그러나 올해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는 전반적으로 경기연착륙의 모습을
보이며 인플레를 적절히 통제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북경에서 11차회의를 갖고 있는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는 29일
소속 경제전문가들의 아태경제전망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올해 아태지역국가들이 평균3.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
에는 4.2%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경제성장속도가 느린 미국과 일본을 제외할 경우 이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5.9%에 달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24%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중국을 포함해 일부
국가들은 여전히 높은 물가고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17%선으로 낮아지겠지만 중국정부가 강력한
여신억제정책을 고수하지 못할 경우 인플레는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경제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또 일본의 금융위기와 금융기관들의 과도한 부실채권문제도
아태지역경제에 심각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의 미국대통령선거와 관련해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세계중심역할을
약화시키고 미국내에 고립주의 풍조를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