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최근 가을 프로그램 개편과 함께 TV프로그램에 아나운서들을
대거 투입한데 이어 라디오프로그램도 진행자를 아나운서로 대폭
교체했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비전문 외부MC가 무절제한 언어 사용으로 우리말을
해치고 있다는 시청자들의 끊임없는 비판이 일고있는 시점에서 홍두표
사장이 "공영방송 KBS가 선도적으로 우리말을 살리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함에 따라 나온 것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 현재 KBS아나운서들의
프로그램 참여율은 1TV가 61.6%,2TV가 40.3%이고 라디오가 50%이상을
보이고 있다.

KBS아나운서실 이창호실장은 "이번 아나운서의 대폭 기용은 우리국어의
멋을 전하는 전령사로서의 아나운서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커다란 기여를
할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자체적으로도 우리말 살리기 운동과 함께
아나운서 전문화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