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결산에 따른 기관들의 매물출회가 마무리된데다 채권수익률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수세가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로 은행 보험등 기관투자가들이 자전거래와
이익실현매물출회를 마무리짓고 4.4분기 장세에 개입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은행권들은 채권수익률이 12%대에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주식매수규모를 더욱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 증권투자부 관계자는 "채권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채권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없다"며 "자금사정이 양호해 반기결산이
마무리되면 주식편입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실적을 투자가치기준으로 두고 내재가치가 우량한 주식을
중심으로 매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권들은 반기결산매매가 성행했던 이달에도 26일 현재까지 1천5백94억원
을 순매수하고 있는 중이어서 은행권의 매수세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반기결산을 앞두고 이달들어 26일 현재까지 6백6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던
보험사들도 앞으로 주식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연말까지 주식시장이 한차례
레벌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서히 주식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투신권도 결산을 앞둔 매매가 마무리된만큼 적극적인 장세개입을 모색하고
있다.

최대문국민투신주식운용부장은 "은행주를 중심으로한 대중주와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대표주중심의 포트폴리오구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