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가입자들이 스스로 찾아올수 있는 질경영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달 1일로 무선호출상용서비스 개통2주년을 맞는 서울이동통신
이봉훈 회장은 양보다는 질을 앞세운 경영을 통해 제2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대외경쟁보다는 투자를 늘려
인적자원 과 다양한 기술을 확보, 양질의 서비스제공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이동통신은 지난 93년 10월부터 수도권지역에서 무선호출상용
서비스를 개시, 8월말현재 1백17만5천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서비스개시
2년만에 시장점유율을 27%대로 끌어올렸다.

이회장은 이에대해 "시기적으로 무선호출수요가 폭발하는 시점에
서비스를 시작했고 소비자측면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했던
것이 주효해 좋은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서울이통은 이같은 고속성장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인도에서 무선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외국기업들로부터 소련 베트남 미얀마등의
무선호출시장 공동진출 제의를 받고 있다.

이회장은 앞으로 국내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몇몇 외국정부로부터 무선호출
서비스 경험을 전수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있을 신규통신사업자선정에서 개인휴대통신(PCS)분야나
발신전용휴대전화(CT-2)에 진출할 계획이며 해외R&D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전국에 있는 10개 제2무선호출사업자가 연계해 통신망과
설비뿐만아니라 영업망등을 공동으로 활용하면 효율적인 통신사업을
전개할 수 있을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규통신사업진출도 중요하지만 본업인 무선호출사업에 충실하기
위해 현재 1천2백bps인 무선호출속도를 6천4백bps로 고속화하고
양방향무선호출서비스도 개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