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회사가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국회에 낸 자료를 통해 지난 1일 현재 30대 계열
소속회사는 6백47개로 지난 4월1일에 비해 24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기간중 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린 기업집단은 동부로 13개에서 23개로 10
개 늘었다.

동부그룹은 한농및 그계열사를 인수함에 따라 계열사가 늘었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한보는 이기간중 계열사가 13개에서 21개로 8개 증가했다.

이는 제일은행으로부터 인수한 유원건설과 그 계열사때문이다.

한화는 4개,삼성은 3개씩 계열사가 증가했다.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는 동일인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0%이상이거나
기타 임원의 임명등 사실상 경영을 지배하는 회사다.

공정위는 동부가 한농을 인수한 것처럼 일부 대기업이 비슷한 업종의 기업
을 사들여 계열사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종전문화을 지향해야 하는 시점에서 계열사가 대폭 늘어남으로써
공정위의 경제력집중억제완화정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