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식한국은행총재는 21일 "올 하반기에는 기업인들의 최대 관심사인
금리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이날 오전 전경련주최 월례조찬강연회에서 "통화의 안정적 공급과
금리안정은 반드시 상충되는 목표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를위해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로 금융시장의 안정이 저해되는 일이
없도록 시장상황를 보아가며 통화를 신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물가대책차원에서 통화의 안정적인 공급을 주로 강조하던 한은총재가 금리
안정을 강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앞으로 한은의 통화정책변화가
주목된다.

이총재는 "금융자율화를 통해 금융기관의 기업성을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
보다도 긴요하다"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지원과 함께 재정지원도
확대하는 한편 대기업도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타개할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총재는 상반기 9.8%를 기록했던 경제성장률이 하반기에는 8%대로
떨어지고 연간 경상수지적자규모도 경상국내총생산(GDP)의 1.9%수준인 9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9월 22일자).